제작사: 키드
장르: 연애 어드벤처
기종: PS2, PC, PSP(PSP판은 5PB가 이식)
발매일: 2005/10/27(PS2판)
플레이시간: 마히로 편 모든 엔딩 달성. 20시간 40분정도.
관련 게임: 메모리즈오프5 앵콜

 

 

 작년에 메모리즈 오프 소레카라의 플레이 일기를 쓴 적이 있다. 당시에는 이노리, 미야비 루트를 클리어하고서 썻었다. 처음으로 정말 재밋게 한 연애 어드벤처 게임이었기 때문에 소레카라는 나한테 여러 가지로 의미 있는 게임이었다. 그 뒤로 소레카라 어게인, 메모리즈오프 1ST를 플레이 했었다. 이 홈페이지에 플레이 감상을 썻었으니 본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번에 플레이한 게임은 메모리즈오프#5 끊어진 필름이다. 2005년에 PS2로 나온 작품으로 그 후 PC, PSP로도 이식되었다.

 

 처음으로 플레이한 것은 메인 히로인인 센도 마히로(사진의 여자 캐릭터) 편이다. 사실 플레이하기 전에는 히나 아스카가 메인 히로인인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공략을 구해서 읽어보니 그렇지 않았다. 아스카는 주요 캐릭터이긴하나 메인 히로인은 아니었다. 소레카라의 메인 히로인인 이노리와 비교하자면, 마히로는 캐릭터가 많이 다르다. 이노리가 얌전하고 상냥한 캐릭터인 것에 비해 마히로는 속은 여린데 겉으로는 거친 말을 잘하는 캐릭터(하지만 실제로 보면 주인공한테만 그렇지 다른 사람한테는 안그렇다)이다. 사실 이런 종류의 게임을 할 때 본인의 취향은 얌전한 캐릭터인데(키미키스의 호시노 유미, 클라나드의 나기사, 메모리즈 오프 소레카라의 이노리 등등.) 메모5에서는 마히로가 제일 괜찮았다. 플레이 시간도 소레카라의 이노리 편과 비교하면 꽤 길었다. 진엔딩까지 20시간 20분이 걸렷다. 모든 엔딩을 포함해서는 20시간 40분정도. 음성을 대부분 들으면서 했기 때문에 음성을 안듣고 단순히 읽기만 했으면 조금 더 빨리 깻을 것이다.

 

  마히로편의 기본적인 내용은 이렇다. 유스케와 하루토(주인공)는 영화 제작에 대해 서로 라이벌이자 절친이었다. 그러나 1년 전 유스케가 죽어서 하루토는 영화에 대한 의욕을 잃어버린다. 그것은 하루토 뿐만이 아니라 동료들도 마찬가지였다.(카즈키, 슈우지 등) 대학에서 CUM연 이라는 작은 동아리에 하루토와 동료들은 소속되어 있지만 아무런 활동도 안하는 상태이다. 그런데 어느 날 마히로가 하루토의 앞에 나타난다. 마히로는 ‘유스케한테 맡고 있던 영화 시나리오를 들고 왔으니 이걸로 영화를 만들자.’ 고 한다. 그러나 하루토와 동료들은 유스케를 죽인 사람이 마히로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하루토는 거절하고 막말을 해댄다. 계속 찾아오는 마히로가 집요하다 생각했던 하루토이지만 마히로가 영화를 만들고 싶어하는 진심을 알게 되고, 자신도 마히로에 대해 잘못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둘은 화해한다. 화해 후 마히로와 하루토와 아유무는 영화를 찍기 시작하지만 나머지 CUM연 동료들은 그런 하루토를 이해하지 못하고 이들의 사이는 악화된다. 하루토는 그럼에도 꿋꿋이 영화 촬영을 시작하는데..................

 

 마히로 편은 마스터컷->마히로 편->리버스컷->라스트컷의 순으로 전개된다. 리버스컷을 제외한 나머지는 주인공의 시점에서 전개되고 리버스컷은 마히로의 시점에서 전개된다. 소레카라와 달리 메인 히로인의 스토리를 전부 진행하는데 필요한 조건이 없기 때문에 편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소레카라에서는 학원편 1명, 카페편 1명을 클리어해야 이노리 편의 트루스토리를 볼 수 있었다.) 리버스컷은 정말 신선했다. 주인공 시점에서 몰랐던 것들이 대부분 리버스컷에서 풀렸다. 마히로의 심리 상태의 변화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리버스컷의 하이라이트라면 펜던트 장면을 들 수 있는데, 이 장면이 정말 감동적이었다. 겜하면서 울어본 적은 단 한번도 없는데 이 장면을 볼 때는 울 뻔 했다.

 

  마히로 편의 엔딩은 총 4개이다. 마히로 편에서 2개, 리버스 컷에서 1개, 라스트 컷에서 한 개다. 라스트 컷의 엔딩이 진엔딩이다. 배드엔딩에서는 주인공이 정말 비참한 꼴을 당하면서 끝나는데 내가 해본 메모리즈 오프 시리즈의 엔딩 중에서 제일 비참했다. 그리고 라스트 컷의 엔딩은 정말 멋졌다.

 

 시나리오 몰입도가 엄청났던 마히로 편이었다. 시나리오가 너무 재밋어서 한번 게임을 시작하면 계속 집중해서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역시 메모리즈 오프인 만큼 어디선가 본 느낌이 드는 캐릭터가 등장했다. 초반에 CUM연에 신입으로 들어오는 아유무라는 캐릭터가 있다. 이 캐릭터가 관서 사투리를 써대는 캐릭터인데, 처음에는 그냥 이런 애가 들어오는구나 싶었다. 그런데 계속 하다가 잘 생각해보니 이 캐릭터가 소레카라에 나왔던 캐릭터라는 것이 기억이 났다. 소레카라에서 미야비의 검도 라이벌로 나오던 캐릭터였다. 미야비 편 진엔딩에서는 주인공이 프로포즈 할 수 있게 도와줬던 그 캐릭터이다.

 

 또 한가지 재밋던 점은, 이 게임에는 남자 주인공의 목소리가 부분적으로 더빙되어 있다. 처음에 남자 주인공의 목소리를 듣고 어라? 이건 누구의 목소리인데??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클리어하고 스탭롤을 보니 역시나 그 목소리의 주인공이었다. 그게 누구냐면 메이저의 시게노 고로이다. 고로랑 같은 성우였다.

Posted by dorab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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