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사:
스퀘어에닉스
기종:
PS3
장르:
롤플레잉
발매일:
2009/12/17
플레이시간: 44시간 19분. 엔딩을
보았다.
구입한지 두 달 가까이 되어서 드디어 클리어 했다. 플레이시간은 44시간 19분이 찍혔지만 실제 플레이
시간은 50시간정도 된다. 왜냐면 후반부에 보스한테 막혀서 고생을 좀 했기 때문이다. 마지막 보스가
특히 힘들었다. 무기 개조를 해서 겨우 이겼다. 클리어했으니 이제 숨겨진 요소랑 미션을 할 생각이다.
사실 이 게임의 발매를 기다리면서 많은 우려가 있었다. 처음에 게임 발표 이후로 새로운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고, 발매는 도대체 언제될 것인지 모르겠고, PS3는 엄청나게 안팔리고 있고 PS3용 게임도 할
게 없었다. 도저히 기다리다 못해서 결국 2008년에
PS3를 살려던 계획이 바뀌어서 엑박360을 사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전작 FF12가 나에게 있어서 최악의 FF였고 그
전에 했던 FF10-2도 실망했었기 때문에(진엔딩은
끝내 못보고 일반 엔딩만 보고 관둠.) 이번에도 실망시키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작은 기존의 FF와 다소 다른 점이 있었다. 비공정이 없고 마을도 존재하지 않는다. 몬스터를 잡아도 돈이 안나온다. 대신에 몬스터를 잡아서 얻은 아이템을 팔아서 돈을 모아야한다. 길 구조가 초반에는 일자길이 많은데 중반부터는 넓은 길도 나오고
다양해졌다. 방금 말한 것이 유저에 따라서 의견이
갈리는 거 같았다. 나는 이 방식이 괜찮았다. 가뜩이나 게임할 시간도 옛날에 비해 없어죽겠는데.. 쓸데없이 길 찾느라 시간 낭비할 필요가 없으니 말이다. 세이브 포인트가 자주 나오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전투 시스템이 다시 FF다워져서 너무 좋았다. FF12의 MMORPG같은 전투 시스템은 내가 FF12를 관둔 가장 큰 원인이었다. 다시 기존 ATB방식으로 돌아가면서 이전에 비해 스피드가 증가한 전투시스템이 되었다. 그리고 FF시리즈를 해본 사람이라면
알듯이 상태이상 마법은 FF8의 멜튼빼고 후반에 쓸만한 상태이상 마법이 없었다. 이번 작은 상태이상
마법의 비중이 대폭 올라갔다. 제대로 사용하지 않을 경우 강한 적을 이기기 힘들다. 전투 상황에 따라 옵티마 설정을 바꾸면서 해야 하기 때문에 후반에 몇가지 특정 커맨드만 쓰던 것에서 벗어난
점은
마음에 든다. 단지 초반에는 라이트닝이 쓸 수 있는 커맨드가 싸우다 밖에 없기 때문에, 초반만 하고
게임을 평가한 사람은 이게 뭐야? 때리는거 말고
할 수 있는 게 없어 하고 관뒀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일본의 아마존의 유저 평가를 보면 그랬던 사람이 보였다.)
스토리는 흥미진진하게 전개되었다. 엔딩이 생각지도 않은 전개로 끝나서 놀랐다. 그리고 실제 주인공은 라이트닝이 아닌 바닐라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차세대 FF가 이런 것이다라는 것을 보여주면서 새로운 시도가 들어간 작품이라고 평하고 싶다. 단지 이
새로운 시도가 유저의 찬반 의견을 양분하였지만, 역대 FF 중에 찬반 논란이 없던 작품이 있었는지
되묻고싶다. 일본인이 뽑은 최고의 JRPG인 파이날 판타지10도 월드맵이 없는 것 때문에 그 당시에
말이 많았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