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극장판: 우정의 일구
작년 12월 일본에서 개봉한 메이저 극장판이 얼마 전 일본에서 DVD로 나왔다. 최근에 구해서 보았다. 흥행 수입이 10억엔이라고 하던데 첫 극장핀치곤 괜찮은 수입이라 생각한다.
극장판은 애니로 치면 애니 1기와 2기 사이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 1기(유년기~리틀야구편)에서 고로가 요코하마리틀을 이기고서 어깨부상을 당하고, 고로의 엄마(정확히는 새엄마)가 시게노랑 재혼을 하면서 후쿠오카로 전학을 가면서 끝난다. 그리고 2기(중학야구~고교야구)에서 고로가 전학간 곳에서 야구를 하다가 오른쪽 어깨를 다쳐서 더 이상 야구를 할 수 없다고 한다. 만화책에서나 TV판 애니에서나 간단히 그렇다고만 나오고 땡이었는데, 극장판에서는 왜 그렇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보면서 신기했던 것은 몇 몇 일본 프로야구팀이 실명으로 등장한다는 점이다. 원작에서는 절대 실명이 등장하지 않는다. 라이센스를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소프트뱅크,니혼햄, 지바 롯데가 실명으로 등장한다. 그리고 유니폼도 실제 모습 그대로 나온다. 고로가 후쿠오카로 전학간 만큼 주로 등장하는 팀은 소프트뱅크이다. 소프트뱅크는 고로의 아빠가 뛰고있는 팀인데, 극 중 히어로 인터뷰를 할 때는 팀 마스코트도 그대로 나오더라. 야후 재팬돔도 그대로 나온다. 야후 재팬돔(소프트뱅크 홈구장)은 중간 중간 나오는데, 가장 놀라운 건 고로가 전국대회 진출이 걸린 결승전에서 경기하는 곳이 야후재팬돔이다. 그것도 실제로는 잘 열지 않는 돔을 열고서 경기한다. 이게 왜그런가 했더니 마지막에 스탭롤에 보니까 협력에 소프트뱅크 호크스, 니혼햄 파이터스, 지바 롯데 마린즈, 야후 재팬돔이 나오더라. 아무래도 스폰서 지원을 해주면서 협력을 한 것 같다. 실명으로 등장하면 광고효과가 있으니 말이다.
원작에서 고로가 전학갔을 때 이야기를 아예 다루지 않아서 등장하는 캐릭터는 대부분 오리지날 캐릭터이다. 1기에 원래 나온 애들도 나오긴한데(시미즈, 코모리, 사와무라, 토시야 등등) 중간에 몇 번 잠깐 나오고 땡이다. 그리고 메이저 5기 처음에 고로가 시즌 마치고 미국에서 일본으로 돌아갈 때 트리플A팀 구단주랑 선더스가 배웅해주는 장면이 왜 안나오나 했더니, 극장판에서 이 장면이 나오더라. 약간의 오리지날 요소를 첨부해서 나오더라.
드라마적인 요소랑 야구의 재미를 잘 살리고 어린이들에게 교훈을 주는 부분도 넣어서 만든 점이 마음에 들었다. 야구는 혼자하는 것이 아닌 팀 스포츠인 것을 강조하면서, 협동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