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XBOX360

드림클럽 플레이 소감.

dorabase 2009. 12. 22. 01:39



제작사: D3 퍼블리셔
장르: 연애시뮬레이션
기종: XBOX360
발매일: 2009/8/27
플레이시간: 아마네 루트 친구 엔딩, 해피엔딩 달성, 레이카, 리호 해피엔딩 달성.


 이 게임의 제작사인 D3 퍼블리셔는 심플 2000 시리즈(게임 가격이 2000엔)이라는 저가 게임 시리즈로 유명한 회사이다. 국내에도 심플 2000 시리즈가 발매된 적이 있다. 드림클럽은 이 회사에서 만든 연애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드림클럽은 주인공이 1년간 드림 클럽의 회원이 되어 드림 클럽의 호스트걸과 사이좋게 지낸다든지 연인이 된다든지 하는 게임이다. 기존 연애시뮬레이션과의 차이점은, 여자애가 호스트걸(전부 어른), 술이 게임의 중요한 요소이다. 주로 연애시뮬레이션 게임은 고교생들의 이야기를 다뤘기 때문에 이 점은 신선하다. 등장 캐릭터는 총 10명이다. 그 중에서 마음에 드는 캐릭터는 아마네(사진의 첫째줄 가운데), 레이카(사진의 첫째줄 왼쪽), 리호(사진의 두번째줄 왼쪽에서 두번째)이다. 나는 이 3명의 엔딩만 보았다.

 게임의 방법은 단순하다. 평일에는 아르바이트나 쇼핑을 하고 주말에는 드림클럽에 가서 여자애를 지명해서 만나는 흐름이다. 여자애와 이야기할 때는 IIS, ETS시스템을 통해서 한다. IIS는 컵을 기울여서 술을 마시는 시스템이다. ETS는 서로 술에 취해서 이야기하는 시스템이다. 스토리 진행을 하려면 반드시 ETS를 사용해야한다.

 이 게임은 오토세이브 시스템이므로 게임 진행 중 실수를 하지 않도록 조심해야한다. 내가 아마네의 친구 엔딩을 본 이유도 게임 진행 중에 한 실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본 것이었다.(이 게임의 엔딩은 각 캐릭터당 3개) 실수만 하지 않으면 게임 난이도는 어렵지 않다.

 아이돌마스터를 벤치마킹한 부분이 다소 보인다. 호스트걸과의 호감도를 올리면 호스트걸에게 노래를 불러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선택가능한 곡은 게임 진행 상황에 따라 다른데, 모든 노래를 열었을경우 10곡이다.(DLC제외) 나는 4곡을 열었는데, 들어본 노래는 다 괜찮았다. 단, 술에 취했을 때 호스트걸에게 노래를 요청하면 노래를 엉망으로 부른다. 음도 안맞고 가사도 틀리고 한다.

 그러나 처음에는 이 게임의 신선함을 느꼈지만 점점 단점이 보이기 시작했다. 대체 연애시뮬레이션 게임에 지나간 대사 보기랑 이미 본 대사만 골라서 스킵 해주는 기능이 왜 없는 것인가? 한 캐릭터로 두 번째 엔딩을 보려고 그 루트를 다시 진행하면 이전에 본 대사를 많이 보는데 일일이 스킵하기 귀찮다.

 스토리에서도 실망이다. 게임이 진행되는 장소가 드림 클럽 내이고 스토리 진행에서 호스트걸과 데이트하는 횟수가 적기 때문에, 스토리 진행은 클럽에서 호스트걸과 ETS대화를 하면서 진행된다. 호스트걸의 고민을 주인공이 듣고 조언을 해주는 방식으로 스토리가 진행된다. 그런데 이게 내용이 너무 뻔하다. 무슨 고민 하는 게 하나 같이 다 おとこ문제다.(네타래서 일어로 썻음) 친구 엔딩과 해피엔딩의 차이도 달랑 그 호스트걸과 맺어지느냐 마느냐의 차이일 뿐이다.

 그리고 로딩 속도도 느리다. 드림 클럽에 입장하기 전에 호스트걸의 코스튬을 꾸밀 수 있는데 장식 아이템을 하나 선택할 때마다 로딩이 몇 초씩 걸린다. 클럽에 입장할 때도 로딩이 좀 걸린다. 게임 화면에 뜨는 것은 호스트걸 한 명이랑 배경 화면이 전부인데 대체 왜이렇게 느린건가?? 로딩이 오래 걸리다보니 코스튬 꾸미기는 처음에만 몇 번하고 나중에는 안하게 된다.

 환율 때문에 가격이 비싸서 사지 않으려다가 중고 가격이 좀 떨어져서 구입했는데, 처음에 기대한 것보다는 여러모로 부족한 게임이다. 제작사가 만약 2편을 만든다면 스토리 작가부터 실력 있는 사람으로 새로 고용했음 한다.